광화문에서 들었다 / 최성민
마른 가지마다 인공은하수 물결치는 사거리 12월
좋은 상 타는 시인들 축하하러 가는 길
하나님 말씀 같은 함박눈 쏟아진다
순결한 말씀 받아먹듯
목마름 삭이던 유년시절 눈발과는 딴판으로
지금은
멀쩡하던 위장이 쓰리다
부패한 공기에 질식한 충무공(忠武公)이
새파랗게 낀 세월의 비늘 벗으며
이유 없이 달아오른 내 뒤통수에
짬짬이 화살을 쏜다
낮아지라고,
낮아지라고,
눈발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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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 최성민 선생님은 1992년 시와 시학, ♡신인상♡
현 인천 광성고 교사
2017년 8월 11일 시민대 윤은경 교수님 초청으로
2시간의 열강으로 잼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
두 분께 감사함을 전합니다.
학습자 임헌우